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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떠나는 여행/뇌과학, 심리

군중심리 - 구스타브 르 봉(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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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자신만의 생각에 가득차, 선명하고도 공격적으로 군중에 대해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어떠한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 어떠한 학파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자신만의 사고와 생각을 자신감있게 표출하고 있는 듯하다. 어떠한 엘리트 집단이든 군중의 성격은 개개인의 개별적인 인격이 사라지게 되고 생각과 감정이 정렬되는 새로운 개체이며 이성이 결여된 주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표현은 어떤 사람이든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어떠한 집단에 속하고 있기에 약간은 불편한 감정도 들었다. 하지만 서론부에서 나오던 내용은 일반적으로 모여있는 군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때 생겨나게 되는 심리학적 군중을 의미한다.

의사였고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고 다녔던 사람인만큼 군중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객관적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개인의 심리에 집중했던 과거의 심리학들과는 달리 군중의 심리를 처음으로 깊게 파고 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한 책이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지배 방법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군중의 심리를 파악함으로써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없게끔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의 문명은 군중이 아닌 소수의 인텔리 귀족층에 의해 성립되고 이끌어짐.
군중은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지배에는 언제나 무질서한 측면이 있음.
이와 반대로 문명은 고정된 규칙과 규범, 본능에서 이성으로의 이동, 미래의 예측, 향상된 수준의 문화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함.
군중은 쇠약해진 육체나 시신을 분해하는 미생물처럼 행동하여 문명의 체계가 노후해질 때 그것의 와해를 유발한다. 기반을 이루는 도덕적인 힘들이 세력을 상실하는 순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이고 야만적인 힘을 가진 군중에 의해 철저히 붕괴된다.

이 시대의 부르주아들과 그들의 이기주의와 회의주의적 관점을 지지해주며 이익을 받던 문필가들은 새롭게 성장하는 군중이라는 권력에 불안해하며 종교를 가지고 온다. 하지만 이미 부르주아들에 의해 부정되어지던 신을 원치 않았다.

과학은 좁은 관점에서 논리라는 틀 안에서의 '진실'(우리의 지성이 간파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지식 -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만을 약속해준다. 결코 평화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감정에 철저히 무관심하다.

군중의 힘은 매우 강하다. 전세계적 모든 국가에서 발견된다. 어떤 결과를 초래하든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

세계 유수의 모든 지도자들과 작은 무리의 수장조차도 '군중의 집단혼'에 대해 본능적으로 이해했고 파악을 했다. 그랬기에 한 무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나폴레옹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지배했던 프랑스 제국의 군중심리는 잘 파악했으나, 유럽의 이민족(스페인 등) 군중심리는 중요성을 간과했다. 조언자들 조차도 이민족 군중심리에 대해 잘 몰랐다. - 이 부분에서 저자는 각각의 민족, 국가에 따라 유전적 본성이 있다고 보며 이러한 특질들을 통해 군중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군중의 심리를 살펴보면 군중의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적인 요소들(법률, 제도, 과학 등)이 아니라 내적인 요소들(사상, 감정, 관습 등), 즉 영혼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률과 제도는 군중의 충동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신들이 직면한 이외의 것에는 견해를 갖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무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순전히 이론적인 공정성으로부터 파생된 규범들은 군중을 이끌지 못한다. 오로지 집단의식 안에서 생성되는 인상들만이 그들을 유혹할 수 있다.  ㅇ"즉, 국회에서 입법을 할 때에도 새로운 세제를 도입하기 원한다면 이론적으로 가장 정당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반으로 하고 있는 체제에 가장 부당한 것이 군중에게는 최상의 것이 된다. 군중들은 우매하기에 별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언뜻 봐서는 가장 덜 무거워 보이는 제도가 가장 쉽게 받아들여진다. 이런 식으로 간접세는 터무니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군중에 의해 수용될 것이다."  - 이 부분을 보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세금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176석 거대 여당 민주당이 생각이 난다. 정치를 어느 정당이 더 잘하는지는 논외로 하고, 확실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에겐 군중의 심리를 조작할 수 있는 충분한 결속력과 도구들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에 이것을 어떻게 대중에게 보여줄 것인지, 프레임은 어떻게 짤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정치인들에게 군중심리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책 내용 정리)

I. 군중정신. 

1장. 군중의 일반적 특징 - 정신적 일체성의 심리적 법칙.

군중 : 불특정 개인들의 집합체. ↔ 심리적 군중 : 어떤 특정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집합체만이 새롭고 강한 특징.
인격체x 개인들 감정,생각 한방향 정렬(하나의 집합적 영혼). 일시적. 매우 명확성. - 정신적으로 통일되어 단일한 개체적 속성.
by 자극적 요소 영향.
일단 조직되기만 하면 일시적 but 결정적 보편적 특징. + 개별적 특징
 비균질적 군중 : 유사성 x
 균질적 군중 : 유사성 o. (당파,계층,계급 공유)
군중 정신 논술의 어려움 - 군중 영향 다양한 자극 존재. 오직 환경의 획일성만이 성격을 피상적으로 획일화할 수 있음.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 개인의 성품이 급격히 공격적으로 바뀌기도 한다.(프랑스 대혁명 국민공회. 가장 잔혹. but 원래는 비공격적 부르주아들이 포함)
군중 형성의 모든 단계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 최후상태 도달 군중 관찰.
최후상태 도달 군중 - 정신적 일체성 법칙 - 지배적 고정불변 민족성 기저 위. 새롭고 독특한 특성 축적 & 집합체 감정, 생각. 동일 방향.

심리적 군중의 특징.
1) 비균질적 요소들의 접합으로 생겨난 일시적 존재.
2) 개인의 지적수준, 직업, 성격과 상관없이 / 개인일 때와는 다르게 감각, 사고, 행동. SUM이 아닌 창조.

-> 지적 기능에 있어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무의식적 현상. 의식적 행위들은 유전적 영향 하(조상 대대로, 민족의 영혼,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요인 등)에 만들어진 무의식적 토대로부터 파생. 한 민족의 구성원은 영혼을 구성하는 무의식적 요소들에 의해 서로 닮음.
한 민족의 구성원이면 대부분 비슷한 성품과 인성을 가지고 있다. 무의식 조종. 군중 안 공통적. 집단 내 개인 지적 능력(개인성, 비균질성) 소멸. -> 무의식적 특성. 군중의 영혼 지배.

여기에 추가적인 새로운 특성의 형성.
군중만의 특성 : 의식적 인격 상실, 무의식적 인격 지배, 암시작용과 전염을 통해 감정과 사상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 자동인형. 야만적 본능적.
i) 혼자였다면 제어할 본능에 자신을 맡김. (익명성 -> 더 제멋대로)
ii) 정신적 전염 : 군중 내 개인들의 모든 감정과 행위 전염성.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적 이익을 희생할 정도.
iii) 피암시성 : 의식적 인격을 모두 잃어버린 개인이 조종자의 암시에 복종(암시를 당한다) -> 자신과 배치되는 행위 유발.
이와 비슷한게 군중에 매몰되어 시간 보낸 사람이 보이는 증상. 의지력 분별력 x. 감정 사상 정렬 by 최면술사.
특정 능력 파괴, 다른 능력들 극단적 흥분. 
암시는 상호성을 띠면서 강화된다. 더욱 강한 최면이 걸린다. 군중에 있을 때 암시작용을 견뎌낼 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개인의 수는 매우 적다. 

군중은 지적인 측면에서는 항상 열등하나,
감정, 감정을 유발하는 행위에 있어서는 상황에 따라 결과(범죄 or 영웅) 달라질 수도 있다. - 모든 것은 최면술사(조종당하는 방식)에 달림.
ex) 십자군 전쟁, 국민총동원 / 이러한 영웅심으로 인해 역사는 이루어진다.

2장. 군중의 감정과 도덕성
1. 군중의 충동성, 유동성, 그리고 과민성


2. 군중의 피암시성과 맹신


3. 군중 감정의 과장과 단순주의


4. 군중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보수주의

5. 군중의 도덕성

3장. 군중의 사상, 사유, 그리고 상상력
1. 군중의 사상


2. 군중의 사유

3. 군중의 상상력

4장. 종교적 형태를 띤 군중의 신념

II. 군중의 신념과 여론

1장. 군중의 신념과 여론 형성의 간접적 요인들
1. 민족

2. 전통

3. 시간

4. 정치 사회제도

5. 교육

2장. 여론 형성의 직접적 요인들
1. 이미지, 단어, 문구

2. 환상

3. 경험

4. 이성

3장. 군중의 선동가와 설득 수단
1. 군중의 선동가

2. 선동가의 행동 수단 : 단언, 반복, 전염

3. 위엄

4장. 군중의 신념과 여론의 가변성 한계
1. 고착된 신념

2. 유동적 여론

III. 군중의 다양한 범주 : 그 분류와 설명

1. 군중의 분류

i. 비균질적 군중

ii. 균질적 군중

2. 범죄자라 일컬어지는 군중

3. 중죄재판소의 배심원들

4. 유권자들

5.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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